주소모음 서비스를 만들면서 사이트 탐색 UX를 단순화한 방법
웹사이트를 만들 때 처음에는 콘텐츠가 많을수록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이트를 한 화면에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운영하면서 반대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이트가 많아질수록 사용자는 선택하기 어려워졌고, 원하는 사이트를 찾으려면 화면을 계속 내려보거나 여러 페이지를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사이트 개수보다 탐색 구조에 있었습니다.
사이트를 먼저 보여주는 대신 카테고리를 먼저 보여줬습니다
제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레이더(Radar)입니다.
radarjuso.com은 여러 분야의 웹사이트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주소모음 서비스입니다.
초기에는 사이트 목록 자체를 강조했지만, 운영하면서 사용자가 먼저 원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꿨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탐색 흐름은 단순합니다.
카테고리 선택 → 관련 사이트 탐색 → 여러 선택지 비교 → 필요한 사이트 확인
예를 들어 사용자가 AI 관련 사이트를 찾고 있다면 전체 사이트 목록을 훑는 대신 AI 카테고리부터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카테고리마다 역할을 나눴습니다
카테고리가 늘어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서로 다른 페이지들이 비슷한 설명과 키워드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각 페이지의 목적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 홈은 서비스 전체를 설명
- 카테고리는 특정 분야의 사이트를 탐색
- 상세 페이지는 개별 사이트의 기본 정보를 확인
이렇게 역할을 구분하니 UX뿐 아니라 콘텐츠를 작성할 때도 훨씬 명확해졌습니다.
검색과 탐색을 같은 기능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검색창만 잘 만들면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검색은 이미 사이트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더 유용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이트를 써야 할지 아직 모르는 사람에게는 탐색 기능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Radar에서는 검색뿐 아니라 카테고리를 둘러보면서 새로운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 구조도 같이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사용 목적이 다른 두 사용자를 모두 고려하는 셈입니다.
알고 있는 사이트 찾기 → 검색
새로운 사이트 찾기 → 카테고리 탐색
내부 링크도 사용자 흐름에 맞췄습니다
페이지가 늘어나면서 처음에는 관련 페이지를 최대한 많이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링크가 많아질수록 사용자가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지 오히려 모호해졌습니다.
지금은 현재 페이지와 실제로 관련 있는 이동 경로만 남기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홈 → 카테고리 → 사이트 정보 → 관련 카테고리
SEO를 위해 링크를 추가하는 것보다 실제 사용자가 다음에 어떤 페이지를 필요로 할지를 먼저 생각하게 됐습니다.
주소모음 서비스도 결국 정보 구조 문제였습니다
Radar를 만들면서 가장 크게 바뀐 생각은 이것입니다.
주소모음 사이트라고 해서 링크만 많이 모으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사이트가 늘어날수록 더 중요한 것은 분류, 탐색, 비교, 재발견이었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이트를 빨리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몰랐던 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게 만드는 것 역시 디렉터리 서비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런 구조를 실제로 적용하면서 계속 테스트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radarjuso.com입니다.
카테고리형 서비스나 디렉터리를 만들고 있다면 사이트 수를 늘리기 전에, 사용자가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떤 순서로 원하는 정보까지 이동하는지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꽤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